심장이 빠르게 뛸 때, 심방세동이란? 원인과 치료, 약물
심방세동에 대해
어제 심부전에 이어, 심장이 약하다는 주요한 질병 심방세동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운동을 하지 않아도, 스트레스나 긴장을 하지 않아도 가끔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경험해 본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심방세동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심부전과 더불어 심장질환의 주요 질병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이고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특히나 치료 약물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심방세동이란?
심방세동의 정식 명칭은 Atrial fibrillation, AFib라고 합니다. 심방세동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심방세동은 심장을 네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상부의 심실인 심방이, 전기신호에 의해 정상보다 빠르게 뛰게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 '심방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이란,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이완하지 않고 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느려지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하면, 심방의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불규칙하게, 혹은 매우 빈번히 수축하는 증상이에요. 일반적으로, 분당 100회 이상의 심장 박동인 경우이며,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수축을 정확히 세게, 제대로 하지 못하면 혈액을 충분히 밀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현되는 것이죠.
이러한 심방세동은, 심방세동을 앓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을 8배나 높인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하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심방세동의 원인
이러한 심방세동의 원인은 하기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선천성 심장의 이상 (가족력 및 유전)
-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 심장판막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 고혈압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폐 질환(부종)
- 카페인 과다 섭취
- 스트레스/불안
여기서 카페인 과다 섭취나 스트레스, 불안 증상은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것인데요, 일상적인 일들에서도 심방세동의 증상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심장 질환은 관상동맥 질환과 가족력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심방세동의 치료 방법, 약물
이러한 심방세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약물 치료 방법이 쓰이게 됩니다. 심방세동의 약물 치료는 사실,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완화하기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심방세동을 수술적 치료로 다가가는 교수님/의사선생님들도 있습니다. 보통 90%이상의 심방세동 환자들이 약물 치료로 시작하기 때문에, 복용 약물 종류와 특징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복용 약물 종류는 하기와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 항응고제 : 혈액이 쉽게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로서, 혈전 및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됨. 와파린,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등이 해당됨
- 심박수 조절 약물 : 심장을 너무 빨리 뛰게하는 전기 자극을 늦추는 약물로서, 심부전에서 복용하는 약물과 같이, 베타 차단제, 디곡신 등이 해당됨. 베타 차단제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호르몬 및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막음으로서 심장 박동 수를 감소시킴
- 혈압약 : 혈압을 조절함으로써 심방세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심부전에서 복용하는 ACE 억제재나 베타 차단제, 이뇨제 등이 사용됨
- 항부정맥제 : 부정맥을 완화하는 약물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치료하기 위해 복용함. 심장의 전기 자극을 조절하는 역할로 소탈롤, 프로파페논, 퀴니딘 등이 해당
- 심장 리듬 조절 : 정상적인 심장 박동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하기위해 복용하는 약물로서, 아미오다론(Amiodarone)이 대표적으로 해당
항부정맥제 약물, 프로파페논과 탬보코의 차이점
프로파페논(Propafenone)과 탬보코(Tambocor)는 심방 세동, 심방 조동(분당 250~400회 정도로 매우 빠르게 수축하는 상태)과 같은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두면 좋습니다.
프로파페논은 1급 항부정맥제로, 심장의 나트륨과 칼륨 공급을 모두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빠른 전기 자극(빠른 심장 박동)을 늦추는 데에 기여하죠.
탬보코도 1급 항부정맥제로, 프로파페논과는 다르게, 심장의 나트륨 공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요. 빠른 심장 박동을 늦추는 것에 기여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정리하면, 탬보코는 나트륨 채널만 차단, 프로파페논은 나트륨과 칼륨 채널을 모두 차단하는 것이죠.
심방세동 환자에게 아미오다론을 처방하는 이유
아미오다론(Amiodarone)도 심장 세동 환자에게 처방하는 대표적인 약물 중 하나인데요, 심장박동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약물입니다.
심장의 전기 자극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추가적으로 심계항진과 호흡 곤란(숨이 가빠지는)과 같은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과거 히스토리에 따르면, 심방세동 재발을 예방하는 데에 아미오다론이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뇌졸중과 심부전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줄이는 양상을 보였지요.
하지만, 아미오다론은 1차로 처방되는 약물이 아닙니다. 1차로 처방한 항부정맥제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다른 약물과 복용을 같이하지 못하는 경우 등에 따라서 처방되며, 주로 심방 세동의 2차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이 이유는 아미오다론의 악영향/부작용 때문인데요, 폐와 간, 갑상선과 같은 장기에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등 잠재적인 부작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헤르벤(Diltiazem, 딜티아젬) 투약을 피하는 이유
딜티아젬도 심방세동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탬포코와 프로파페논과는 다르게, 칼슘 채널만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변비' 등의 흔한 부작용을 초래하며,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 및 연관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하므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서, 베타 차단제나 디곡신과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데요, 이럴 경우 심박수가 매우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지요.
오늘은 심부전 다음으로, 주로 발생하는 심장질환인 심방세동에 대해서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커피를 마셔도, 스트레스를 받아도, 불안해도 느낄 수 있는 심방세동이지만, 그러하게 미미한 심방세동이 아니라, 정말 불규칙적인 심장 박동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안되는 심방세동을 항상 신경쓰고 있어야 합니다.
다음은 심실세동에 대해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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